21세기 과학기술의 방향은 '성장'을 넘어 '지속가능성'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는 이러한 전환을 이끄는 글로벌 기준이자,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특히, 생명과학과 농업기술이 융합된 그린바이오 산업은 ESG 실현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 혁신융합대학은 이를 선도하는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본 기획특집에서는 ESG가 무엇이며,
그린바이오 분야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1. ESG란 무엇인가?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입니다. 기업이나 조직이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서,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를 배려하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단지 ‘착한 기업’의 이미지 만들기 수단이 아니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라는 세 가지 기준을 통해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원칙입니다. 기후위기와 생태계 파괴, 사회 양극화, 불공정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하는 흐름 속에서 ESG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가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 ESG와 그린바이오
그린바이오(Green Bio)는 생물자원을 기반으로 환경 친화적이고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분야입니다. ESG와 관련하여 그린바이오에서는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환경(Environment): 탄소저감 작물 재배, 비료 최소화 기술, 생분해성 소재 개발
사회(Social): 지역농민과 상생하는 계약재배, 기후위기에 강한 식량 작물 개발, 개발도상국 지원 프로그램
지배구조(Governance): 생물자원 접근과 이익공유(ABS), 윤리적 실험 관리 시스템, 연구 정보의 투명한 공개
3. ESG와 그린바이오 사례
(1) 정밀농업과 드론 기술 - ESG의 '환경' 실천
기존의 농업 방식은 과도한 비료와 농약 사용으로 환경에 큰 부담을 줍니다. 그에 반해 정밀농업은 센서, 위성, 드론 등 ICT 기술을 활용하여 딱 필요한 만큼만의 자원을 투입함으로써 오염을 줄이고, 생산성도 높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John Deere 는 AI 기반 드론을 활용해 잡초만 골라내는 제초기술을 개발하고, 국내에서도 스마트팜 센서를 이용해 작물의 생육 상태를 분석하고 물·비료 낭비를 줄이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2) 지속가능한 작물 – ESG의 '사회' 실천
이상기후로 인해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의 많은 지역은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기후에 강한 지속가능한 작물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가령, 국제미작연구소(IRRI)는 염분에 강한 벼 품종을 개발하여 바닷물 침투로 인해 농사가 어려운 직업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경상북도와 연구기관이 협력하여 내한성 고구마 품종을 개발하여 농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4. 결론 및 예고!
ESG는 단지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라, 학문·기술·산업이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그린바이오는 이 ESG를 가장 실질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그린바이오 혁신융합대학은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바이오 기술을 연구·교육하며, 환경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실천 가능한 지식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 혁신융합대학과 국내외 현장에서 ESG가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그 구체적인 사례와 실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